해외서 먼저 주목한 '가덕 신공항'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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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부산 신공항을 주목하고 나섰다. 프랑스의 공항 개발 운영사가 부산을 방문해 투자 의향을 밝히는가 하면 미국 유명대학에서는 부산의 잠재력을 백서로 발간하며 신공항을 핵심으로 권고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부산의 공항 경쟁력을 외국에서도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동남권 신공항 입지 타당성 용역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세계적 공항 개발 및 운영 업체로 전 세계에 25개 공항을 개발 운영 중인 프랑스의 빈치사 고위 관계자가 지난 14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서병수 시장을 만났다.

세계 25개 공항 운영 佛 빈치
부산시청 방문 사업 참여 타진
美 학계도 잇달아 우호적 관심


프로젝트 담당이사인 이 관계자는 서 시장에 부산시의 투 포트 공항 전략에 따라 가덕신공항의 개발 및 김해공항의 운영에 참여하겠다는 적극적 의사를 밝혔다. 빈치사는 부산 신공항의 수요와 성장 속도를 자체 조사한 결과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부산시에 사업 참여 의향서까지 제시했다.

빈치사 관계자는 "관광 인프라 등 모든 면을 갖춘 부산이 신공항 최적지로 판단되고 있다"고 사업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서 시장은 국토교통부의 신공항 관련 결정이 나올 때까지 5개 시·도가 기다리기로 한 만큼 사업 참여 의향서는 중앙부처로 내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 인프라투자 전문가인 미국 뱁슨대학의 셍커 싱행 교수는 21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부산은 항만-육로-공항의 세계포트로서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에도 지역 간 이기주의, 중앙정부의 애매한 태도로 인해 부산 신공항의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동남권의 성장, 궁극적으로 한국의 성장이 잠재성장에 못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의 글로벌프로젝트센터에서도 이달 말 발간될 '글로벌 도시의 트렌드와 중견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라는 백서에서 부산과 신공항을 모델로 다루고 있다.

글로벌프로젝트센터는 부산시에 미리 보낸 문건에서 부산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자산을 효율적으로 엮어 세계화로 나가는 것이 도시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위해 신공항이 핵심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백서는 "부산 신공항을 위해 새로운 거버넌스가 필요하고 국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민간투자자를 통합한 협력체를 구성하면서 민자 유치를 통해 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부산은 공항-항만-육로의 허브로서 R&D(연구개발)와 스마트시티를 통한 글로벌 인재 및 기술의 도시로서 세계적 혁신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진 기자 jin9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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