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업 중심지도 도시재생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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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기획 '빅 하트 프로젝트' 구체화

서면 시가지.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원도심 상업지역에 대한 도심재생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본보가 연중 기획으로 다뤄 온 '도심을 바꾸자 빅 하트(BIG Heart) 프로젝트'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민선 6기형 도시재생' 철학이 담긴 도심 활성화 정책이 기대된다.

창조적 도시재생을 일컫는 빅(BIG·Business Impact Gentrification) 하트(heart)의 빅은 상권 활성화를 통한 선(善)한 사회적 영향력을 도시 전체에 확산하는 도시재생을 의미한다. 또 하트는 도시의 심장인 도심을 건강하게 만들어 도시를 활성화하는 의지를 담았다.

본보 기획 '빅 하트 프로젝트'
부산시, 구체화 위한 용역 착수
내후년부터 본격 실현 전망

부산시는 침체된 도심을 살리고 활성화할 수 있는 통합적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부산의 11개 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도심재생(빅 하트) 활성화방안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산발전연구원에서 10개월간 용역을 수행하며 수립된 플랜은 2017년부터 부산시 도심재생 정책으로 본격 실현된다.

이번 용역은 부산 도심이 안고 있는 상권 양극화와 공공성 상실, 도심 공동화 등 구조적 문제점을 도출하고 도심 내 상업지역 재생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도심 정책 방향과 부산 실정에 맞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빅 하트 마스터플랜 수립은 2도심(광복, 서면), 6부도심(강서, 사상, 사하, 동래, 해운대, 북구), 3개 신흥상권(부산대일원, 경성대일원, 화명동일원)의 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간 연계적 정책 방안을 개발하게 된다. 면적으로는 523만 8천㎡에 달한다.

빅 하트 마스터플랜이 마련되면 그동안 추진돼 온 주거지 중심 재생과 상업 지역의 도심재생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부산 전체의 도시재생의 밑그림이 완성될 전망이다.

부발연은 상인과 개발을 원하는 지주, 이용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해와 욕구를 담아내고 조정하는 '시나리오 플랜' 기법을 도입해 각 도심에 알맞고 특화된 맞춤형 모델을 도출해낸다는 계획이다.

김형균 부발연 연구위원은 "그동안 도시재생 정책이 주거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취약한 도심 상업지역 재생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국 최초의 도심재생 플랜 마련을 통해 부산 전체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도시 재생의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마스터플랜이 수립되면 우선적으로 서면과 광복동 등 2개 지역 정도를 선도지역으로 선정해 빅 하트 재생 프로젝트를 가동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당 구·군과 연계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국가 지원 도시재생사업인 중심시가지형으로 공모 신청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진 기자 jin9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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