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 대부 ' 손양원 목사 기념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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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손양원(사진) 목사의 애국 혼과 박애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손양원 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함안군 칠원읍 생가터에 건립
3천여㎡규모… 애국혼 등 기려


경남 함안군과 산돌 손양원 목사 기념 사업회는 20일 오후 함안군 칠원읍 손 목사의 생가터에서 '애국지사 산돌 손양원 기념관 개관식'을 했다.

지난해 4월 착공해 이날 개관한 손양원 기념관은 3천656㎡에 전시장과 기록 보관실, 영상실, 사무실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이 기념관은 한국 교회 성도들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여가활동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함안군과 기념사업회 측은 밝혔다. 손 목사의 생가(30㎡)도 복원됐다.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 공사에는 사업비 55억 원이 투입됐다.

1902년 6월 함안군 칠원읍 구성리에서 손종일 지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손 목사는 칠원교회와 칠원보통공립학교(현 칠원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어린 시절부터 신앙심을 키웠다. 손 목사의 아버지 손 지사는 1919년 3월 23일 일제에 맞서 궐기한 '칠원 장날 의거'를 주도한 독립운동가다.

손 목사는 1929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감만동 한센병 교회에 전도사로 부임하면서 한센병 환자와 첫 인연을 맺었다. 한센병 환자를 돌보던 손 목사는 1940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다 투옥돼 광복 때까지 옥고를 치렀다.

특히 1948년 10월 여순사건 때 좌익 학생에게 두 아들을 잃고도 그(좌익) 학생을 양자로 삼기도 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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