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협력·TPP 가입' 안보·경제 동맹 공감대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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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미국 방문 결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8일 새벽 경기도 성남의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외교 일정을 통해 북핵 등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의 적극 해결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함으로써 '한국의 중국 경사론' 우려를 불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북핵 공동성명 채택' 큰 성과
TPP 가입 관련 美 협조 이끌어
우주·보건안보 협력 계기 마련

■'북핵 적극 해결' 공감대 형성


무엇보다 한·미 정상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논의가 정체된 가운데 북한·북핵 문제만 담은 공동성명(Joint Statement)를 처음으로 채택하고,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

박 대통령은 또 이번 방미외교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면서 중국에 이어 미국과도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고위급 전략적 협의'를 강화시키로 합의했다.

특히, 한·미 양국 정상은 '대북 적대시 정책'이 없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북한 김정은이 대북 제재의 해제와 관계 개선에 관심이 있거나 비핵화에 대한 진정어린 대화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대화 테이블에 바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한·미동맹 강화 행보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펜타곤) 방문으로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미 협조로 'TPP 가입' 청신호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엔지니어링, 에너지신산업, 보건의료, 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2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성과도 거뒀다.

청와대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워싱턴DC와 뉴욕에서 1 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우리 기업들이 모두 39건, 총 2억 5천만 달러(2천877억 원) 규모의 실질성과를 거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특히, 한·미 양국 정상은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어려움이 없다는 데 공감했고, 양국은 향후 관련 협의를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TPP 참여를 미국이 환영한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한국의 TPP 참여에 대한 미국의 환영 메시지는 (양국 정부가 합의한)'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에 담겨 있다"고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가 진정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써 내연과 외연을 더욱 확대하는 기반을 구축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우주, 보건안보, 사이버안보 등 국내외 협력 분야를 뉴프런티어로 넓히는 계기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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