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열기 덕 부울경 주택거래량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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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남권 지역의 주택매매거래량이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을 중심으로 최근 신규아파트 분양 물량도 큰 폭으로 증가해 동남권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

올 1~7월 매매거래량 12만 9천 건
2006년 이후 동기간 최대치 기록
동남권 신규 아파트 분양도 급증세


BNK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와 공동으로 '동남권 지역 주택시장 현황'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1~7월 동남권 지역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약 12만 9천 건으로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동기간 대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6만 5천 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과 울산이 각각 4만 5천 건, 1만 9천건의 거래량을 보였다. 부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4만 9천 건)과 비교해 34% 증가했으며, 경남(3만 9천 건)과 울산(1만 8천 건)도 각각 14%, 6% 늘어 동남권 지역 전체 부동산 시장이 호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동남권 지역의 신규아파트 분양 물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2011년 이후 '분양 열풍'이다. 2011~2015년(분양예정물량 포함) 5년간 공급된 총 분양물량은 약 29만 호. 연평균 약 5만 8천 호다. 이는 이전 5년간(2006~2010년)과 비교해 2배가 넘는 물량이다.

이 중 부산은 최근 5년간 11만 호를 분양했다. 강서구, 기장군, 남구, 북구, 해운대구 순으로 많은 물량이 보급됐다.

BNK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강서구와 기장군은 명지지구, 에코델타시티 개발사업, 정관신도시 등 신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월등히 많은 신규 물량이 공급됐다"고 말했다.

연간 6만 호에 달하는 신규 분양 물량이 쏟아짐에도 최근 미분양 주택은 줄어 공급과잉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동남권 미분양 주택은 4천800호다. 올해 미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3월(2천300호)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말(5천280호)보다는 다소 줄었다. 또 최근 5년 내 미분양 물량이 최대였던 2013년 1월(1만 9천 호)과 비교하면 25% 수준에 불과하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신규 아파트의 초과공급으로 인해 미분양이 소폭늘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공급물량도 안정적인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앞으로도 동남권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BNK금융경영연구소는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부산의 에코델타시티, 울산의 혁신도시, 경남의 산업단지 조성으로 지급된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의대 강정규 교수는 "동남권의 경우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낮아 수요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부동산시장의 안정적 성장은 지방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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