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서 이재현 소방교 열흘 새 심정지 환자 2명 살려낸 구급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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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새 심정지 환자 2명을 살려낸 부산 금정구 서동119안전센터 이재현 소방교.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지역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5%대에 머물고 있지만, 부산의 한 구급대원이 능숙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열흘 새 2명의 심정지 환자를 살려내 화제다.

지난 6일 오전 11시 24분께 부산 연제구 거제동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경비원 홍 모(76) 씨가 전기작업을 하던 중 감전돼 바닥에 쓰러졌다. 홍 씨의 심장은 멈춘 상태. 이를 발견한 아파트 관리소장은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최근 공동주택 관리사 교육을 받을 때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홍 씨에게 실시했고, 덕분에 생명의 불씨는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부산 심정지 소행률 5% 불과한데
감전된 70대·쓰러진 30대 구해

힘들어 기피하는 구급대 자원
6년 전 자격증 딴 '열혈 대원'

곧 금정소방서 서동119안전센터 이재현(34) 구급대원(소방교)이 도착해 소방상황실 당직의사와 연락하며, 홍 씨에게 수액을 투여하고 자동제세동기로 전기충격을 가했다. 곧 홍 씨의 심장은 뛰었고, 병원으로 옮겨진 홍 씨는 지난 1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이 소방교는 지난달 말에도 30대 심정지 환자를 살려냈다. 지난달 26일 오전 6시 55분께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이 모(33) 씨의 집으로 출동한 이 소방교는 이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제세동기도 사용해 심장 박동이 돌아오도록 했다. 이어 산소 공급, 약물 투여 등의 응급조치를 해 20여분 만에 이 씨의 생명을 구해냈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이 소방교가 열흘 새 2명의 심정지 환자를 살려낸 것에 대해 "대단한 일을 했다"고 추켜세우는 분위기다. 게다가 이 소방교가 처음에는 불을 끄는 일을 하다 6년 전께 응급구조사 2급 자격증을 따 구급대원으로 전향한 것을 두고도 사명감이 높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 소방교는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가족과 이웃이 초기 대응을 잘 해줬고, 동료 구급대원들과 팀워크가 좋아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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