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치권 상반된 총선행보] 여 "각자 알아서…" 야 "함께 더 적극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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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부산 정치권의 20대 총선 행보가 대조적이다.

새누리당은 단합된 모습은 커녕 각자도생에 몰두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책행보를 강화하는 등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 부산 정치권은 이전의 팀워크는 찾아볼 수 없고 대신 "나만 살고 보자"는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다는 평가다. '1년 농사'의 핵심인 내년 예산안 확보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새누리, 시당 차원 팀워크 실종
내년 예산도 사실상 방치

새정연, 시와 예산정책협의회
여당 소속 단체장과도 스킨십


주요 현안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회 상임위 배치도 부산 전체를 생각하기 보다 개인의 선호에 따라 이뤄졌다. 부산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농림해양수산위에는 지역 의원이 1명도 없어 관련 예산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안전행정위와 보건복지위, 환경노동위도 마찬가지. 미래창조과학위, 국토교통위에 2~3명씩 몰린 것과 대조적이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의 사상 재출마설이 나돌 정도로 야당은 서부산권 총선 전략 수립에 집중하지만 새누리당은 '무대책'이다. '장기 공석' 상태인 사하을 당협위원장 인선도 계속 방치하고 있다.

해운대와 부산진을, 사하갑 등 일부 지역은 과열 경쟁 양상을 빚고 있지만 조정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그나마 부산시당의 정책연구소인 부산행복연구원(원장 나성린 의원)이 설립 후 네 차례에 걸쳐 현장정책세미나를 갖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정도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총선 준비에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문 대표의 부산 방문도 잦아졌고, 정책분야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23일 부산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다. 이번 협의회는 새정치연합이 부산시로부터 주요 국비확보 대상 사업에 대해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새정치연합에서는 문 대표를 비롯해, 안민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배재정 예결위원, 신기남 참좋은 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과 박재호·최인호·이해성 전 시당위원장도 참석한다. 부산시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 등 주요 간부들이 협의회에 참석, 국비 확보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진행해 왔으나, 이번에는 여당 소속 단체장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문 대표는 '역사 교과서 투쟁' 과정에서도 부산의 지역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부산 공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문 대표는 17일 오후 10·28 재·보선 사상구 다 선거구 김덕영 구의원 후보 캠프 개소식에 참석해 선거지원에 나선다. 또 부산 민주공원에서 열리는 부마항쟁 기념식에도 참석한다.

권기택·김종우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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