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동산 열기 몇 도? 두 단지 청약 결과 보면 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엘시티 더샵'과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이 14일 1순위 모집을 시작한다. 청약 결과에 부동산업계와 부산 건설업계의 눈이 쏠린다. 사진은 엘시티 더샵 조감도. ㈜엘시티PFV 제공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오늘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3.3㎡당 2천700만 원대 최고급 아파트에 우리나라 최고층 주거단지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청약 성적표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향후 부산 부동산 시장의 향배를 가늠할 시금석이란 평가 속에서 부산 건설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이다.

엘시티·휴포레 14일 1순위 청약
엘시티, 내년 분양 시장 '시금석'
분양가 저항감 완화 속 성공 기대
휴포레, 북항·역세권 호재 예상

'해운대 엘시티 더샵' 시행자인 ㈜엘시티PFV는 "14일 1순위에 이어 15일 2순위를 모집한다"며 "견본주택이 연일 구름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열기에 비춰 실수요자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13일 밝혔다.

실제로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지난 8일 견본주택 오픈 후 나흘간 5만 5천700명이 몰렸다. 사업지 주변 공인중개사사무소도 덩달아 분주하다. 벌써 초기 프리미엄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부산 건설인들의 시선도 '해운대 엘시티 더샵'에 고정됐다. 부산의 한 중견 건설사 대표는 "부산 집값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단지로 전국이 주목하는 최고급 아파트"라며 "청약 결과가 내년 부산 분양시장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부동산업계는 성공 쪽에 무게를 싣는다. 분양가 저항감이 상당히 완화된데다 대형 평형대 선호층이 늘어서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700만 원대. 우리나라 최고의 입지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가격 부담이 걸림돌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3.3㎡당 3천만~4천만 원을 넘나들어 입지 대비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말이 나도는 상황이다.

위축됐던 대형 아파트 매매 시장이 올 들어 활기를 띠며 대형 평형대가 인기를 끄는 현상도 힘을 보태는 요소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전용면적 144~244㎡(882세대) 대형 평형대로 짜였다. 엘시티PFV 측은 "견본주택 내방객 20%가량이 상담에 응했다"며 "실수요자층의 관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전했다.한편 '해운대 엘시티 더샵'과 같은 날 1순위 청약에 돌입하는 ㈜협성건설의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도 이목을 끈다.

지난 8일 견본주택 오픈 후 약 2만 명이 방문하고 일일 상담 건수가 800건을 웃돌아 부산 분양시장 완판 행진에 동참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동산업계의 진단은 일단 긍정적이다.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가 동구에 10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북항 재개발 배후주거지라는 개발 호재를 끼고 있어서다. 게다가 일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82㎡의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됐다. 전문가들은 분양가도 1천200만원대에 책정됐는데 북항 호재와 부산진역 초역세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낮은 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부산 부동산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단지라면 '협성휴포레 부산진역 오션뷰'는 현재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단지"라고 전했다. 임태섭 기자 tsl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