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최고의 영광… '우상'을 넘어 '전설'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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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스러운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최동원 선배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그리고 모범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겠습니다."

"투지와 끈기 배울 점 많죠
명성에 누 되지않도록 노력"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등판을 하루 앞두고 제2회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희관(29)은 첫 소감에서 '영광'이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유희관은 "최동원 선배의 생전 투구 모습을 실제 본 적은 없다. 내가 본 모습은 브라운관 속 모습뿐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우상'을 넘어 '전설' 같은 존재다. 그런 선배의 이름을 건 상을 받는다는 것은 앞으로도 없을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최동원이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올리며 롯데 자이언츠를 우승시킨 것은 1984년. 유희관이 태어난 해는 1986년이다.

유희관이 최동원을 특히 존경하는 이유는 최동원의 '철완' 이미지다. "그분의 투지와 끈기는 모든 투수의 모범이라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최고의 제구력을 갖춘 투수, 많은 이닝을 묵묵히 소화해 내는 투수를 목표로 하고 있어 그분의 생전 모습으로부터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 유희관은 국내 투수 중 리그 다승 부문 1위(18승)로 프로 선수 생활 중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이보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이 더 기쁘다고 말한다.

유희관은 "솔직히 탈삼진이나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양현종 선수를 비롯해 다른 후보들에 못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도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격려의 뜻이라고 받아들이겠다. 우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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