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최동원상 수상자는 두산 투수 유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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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된 두산 투수 유희관. 연합뉴스

한국의 '사이영상'으로 불리는 최동원상의 두 번째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희관(29)이었다.

선정위원 투표 21점 받아 1위
양현종 18· 윤성환17점 제쳐
올 시즌 190이닝 가까이 던져
최동원의 '철완' 이미지 적합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2일 선정위원회를 열어 제2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유희관을 선정했다. '철완' 최동원 선수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된 최동원상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는 투수에게 주는 상 중 가장 영광스러운 상이다. 상금도 2천만 원으로, 역대 프로야구 시상금 중 최고액이다.

미국의 사이영상이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것과 달리 최동원상은 선정위원 7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선정위원은 각각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투수 3명을 1위(5점)·2위(3점)·3위(1점)로 나눠 선정한 뒤 해당 점수를 합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어우홍 전 감독, 박영길 전 감독, 천일평 OSEN 편집인,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허구연 해설위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김인식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정위원을 맡았다.

유희관은 이날 선정위원회에서 총점 2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7명의 선정위원 중 4명이 유희관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이 각각 18점과 17점을 얻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승 5패, 189와 3분의 2이닝, 126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7번,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수(18승)를 올린 부분도 컸지만, 190이닝 가까이 던지며 팀 마운드를 꾸준히 지켜 준 유희관의 활약이 최동원의 '철완' 이미지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어우홍 전 감독 역시 "유희관의 꾸준한 활약이 두산을 정규 리그 3위에 올려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높이 샀다"고 설명했다. 제2회 최동원상 수상식은 오는 11월 11일 부산에서 열린다.

한편 선정위원회는 이날 수상자 선정에 앞서 외국인 투수의 후보 포함 여부를 논의한 결과, 3회까지는 국내 투수 육성의 취지를 살려 국내 선수로 수상자를 한정하고, 4회부터 이 문제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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