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부일영화상] 감독상 '극비수사' 곽경택 "작품 만들 때도 좋았는데 상까지 받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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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수사'로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곽경택 감독은 "과거의 향수가 담겨 있는 작품을 만들 때도 좋았는데 상까지 받게 된다는 얘기를 듣고는 스태프들과 함께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2012년 제21회 부일영화상에서 배우 예지원과 함께 사회를 맡았던 곽 감독은 처음으로 부일영화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곽 감독은 "2012년 부일영화상 사회를 보면서 언젠가 내 이름이 수상자로 호명될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정말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괴사건이 소재이긴 하지만 주제로 삼고 싶진 않았다"며 "형사와 도사의 의리와 우정, 자신이 맡은 일에 성의를 다 하는 자세에 초점을 맞춰 자극적 기교는 쏙 빼고, 담백하게 영화라는 매체가 갖는 기본 문법에 충실하게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었다"고 소개했다.

"살다가 겪는 황당하고 충격적인 일들이 모두가 상처로 남는 것은 아니며, 어쨌든 훌훌 털고 꿋꿋하게 살아가지 않느냐"며 "많은 것을 묻어두고 견뎌내며 살아온 어르신들 덕분에 오늘날 우리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관객 286만명을 동원한 '극비수사'는 IPTV 등 부가판권시장에서 곽 감독의 전작에 비해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곽 감독은 김래원 성동일 김해숙 전혜진 등과 함께 시신들이 부활해 가해자들을 심판한다는 내용의 판타지 스릴러 '부활'을 촬영하고 있다. 이호진 기자

사진=강원태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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