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방지 '히든 캐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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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형광물질을 주택 담장과 가스배관 등에 바르는 경찰의 '히든캐치' 시범사업이 절도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절도범죄 빈발 지역에 특수형광물질을 바르고 경고 안내판을 달았더니 절도범죄가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나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담장 등에 특수형광물질 발라
동래署, 절도범죄 44% 줄여


경찰은 부산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올해 7월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하고, 절도범이 칩입하기 좋은 담이나 가스배관, 방범창, 문틀 등에 특수형광물질을 발랐다. 또 '이 지역은 특수형광물질을 활용한 도난 방지구역임'이라는 문구를 넣은 경고판도 설치했다.

특수형광물질은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특수 자외선 현출기를 비추면 빛을 발산한다. 특수형광물질은 옷이나 피부에 묻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아 범인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하며, 법정에서도 결정적인 범죄 증거로 쓰인다.

높은 범죄 예방효과와 주민 호응에 따라 동래경찰서는 동래구 전 지역으로 이 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절도 사건 빈발 지역을 중심으로 특수형광물질을 바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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