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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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역인재 채용과 부산 IT기업의 참여 기회 확대 등을 통해 부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집짓기 봉사 등 공사의 사회공헌 사업 장면. 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사장 김선덕)가 부산지역 이전 공공기관 중에서 이전 성과가 우수하다는 평가가 국감장에서 나왔다.

지난 22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BIFC 이전 금융공기업 국정 감사에서 김정훈(새누리당) 의원은 "공기업 인사운용규정을 보면, 공기업은 혁신도시 인재를 포함해서 채용기회를 확대해서 많은 인원을 채용하도록 돼 있다"면서 "부산이전 공공기관 중 주택도시보증공사만 신입사원 지역출신 의무화 등을 포함한 취업할당제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지역인재 채용에 가장 모범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 인재 할당 채용 '모범적'
부산 IT업체 참여 적극 유도
사회공헌예산 55% 부산 투입
금융 공공기관 국감서 호평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채용이 확실한 채용할당제를 도입했다. 2015년 한해 동안 총 채용인원 127명 중 지역인재를 37%(47명) 채용했다. 이는 이전 공공기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 이전 공공기관 중 올해 부산출신 신규 채용 비율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4%, 한국예탁결제원은 15%에 불과했다.

대학생 대상 체험형 인턴십 운영도 눈길을 끈다. 지역 인재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체험형 인턴프로그램에는 전체 선발인원 30명 전원이 부산소재 대학생으로 구성됐다. 공사는 부산 소재 대학교 산학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키로 했다.

최근 국정감사장에서까지 문제가 된 부산 이전 금융기관의 부산 지역 IT업체 외면 사태(본보 9월 23일자 1면 보도)와 관련해서도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비교적 자유롭다는 지적이다.

800개 부산지역 IT업체로 구성된 ㈔부산정보산업협회 이명근 회장은 "한국예탁결제원이나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이전공공기관과는 다르게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기술보증기금은 지역 업체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 사유서를 제출하게 한다"면서 "이런 지역 IT기업의 참여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부산 업체에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구축 이전사업 계약금액 174억 원 중 부산 업체가 27% 지분으로 참여해 45억 원가량의 계약을 맺었다. 또, 클라우드컴퓨팅망분리시스템 구축사업에도 12%의 지분참여를 통해 3억 원 안팎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쇄 관련 업무 30%를 부산업체와 계약하는 등 각종 조달 용역시에도 지역제한 발주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공헌 중심축도 부산으로 이전하고 있다. 부산지역 사회공헌 기부금 예산은 지난 2012년 2억 원에서 2013년 7억 원, 2014년 11억 원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사회공헌예산의 55%, 14억4천만 원을 부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공사 김선덕 사장은 "회사 주요 사업의 지역사회 연계와 지역인재 채용확대 등을 통해 부산화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물품조달 및 각종 사업에 지역 협력업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는 부산국제금융센터에 본점을 비롯, PF금융센터, 영남관리센터, 부산울산지사, 정책지원팀 등 269명이 이전했다. 전체 인원의 55% 수준이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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