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요르단과의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요르단 87-60으로 격파
조성민 19득점 맹활약

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 리그 C조 1차전에서 요르단을 87-60으로 크게 물리쳤다. FIBA 랭킹 28위인 한국은 한 단계 아래인 29위 요르단을 맞아 1쿼터부터19-8로 크게 앞서며 완승했다.

이날 조성민(부산 kt)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19득점 했고, 양동근(모비스)도 3점슛 5개를 비롯해 17득점에 어시스트 9개, 리바운드 7개로 맹활약했다. 이정현(인삼공사)은 3점슛 3개로 10득점을 올렸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각 조 상위 3개국이 나가는 결선리그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24일 개최국 중국(14위)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팔레스타인이 필리핀을 75-73으로 꺾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팔레스타인은 FIBA 순위에 들지 못한 것은 물론 이번 대회 본선에도 처음 출전했지만, FIBA 랭킹 31위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필리핀을 꺾었다. 팔레스타인의 전력이 예상외로 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8강 토너먼트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한국 대표팀에도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