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 2018학년도부터 고교 문·이과 공통 사회·과학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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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부터 고등학교에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으로 배우는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이 신설되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연극과 소프트웨어 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3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과 각론을 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쟁점이 됐던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문제는 내년 말로 결정을 미뤘다.

초·중·고 연극·S/W 교육 강화
초등 한자 병기 결정은 내년에
개정 과정 적용 2021학년도 수능
2017년에 확정해 발표키로

■수능 개편안은 2017년 확정


2015 개정 교육과정은 2018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국정 과목의 경우 2017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개정 교육과정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등 문·이과 공통과목을 신설하고,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할 수 있는 일반·진로선택 과목을 개설한다. 국어·영어·수학과 한국사를 더한 기초 교과 영역은 교과 총 이수단위의 50%(기존은 국·영·수 50% 제한)를 넘지 못하도록 한다.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2021학년도 수능 제도는 2017년에 확정, 발표한다.

초등학교에는 1·2학년에 한글교육을 강조해 유아교육과정(누리과정)과 연계를 강화하고, 체험 중심의 '안전한 생활'을 신설해 주당 수업시수가 1시간 늘어난다. 중학교는 자유학기제의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운영 지침을 근거로 제시했고, 소프트웨어 교육 중심의 '정보' 교과를 필수로 지정한다.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기 위해 초·중학교에는 국어에 연극 단원을 신설하고, 고등학교는 '연극' 과목을 일반선택과목으로 개설한다.

■초등 한자 병기는 유보

논란이 뜨거웠던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 문제는 결정이 유보됐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22일 브리핑에서 "적정 한자 수와 표기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해 내년 말에 발표하겠다"며 "한자에 친밀감을 갖게 하겠다는 것으로 '한자 병기'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과정 개정이 너무 잦고 현장의 의견 수렴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꾸준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학부모단체, 교과별 교사모임 등은 23일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 고시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교육부가 관련 공청회 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을 포함한 전국 14개 시·도 교육감도 17일 공동성명을 내고 "2011년 개정된 교육과정 적용마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이라며 "일방적이고도 근시안적인 개정 교육과정 고시를 중단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건수·최혜규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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