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세상물정의 물리학 / 김범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롯데 원정거리 줄이는 묘책도 물리학으로

이번 주도 매일 아침 꽉 막힌 시내도로에서 긴 시간을 보낸 이들이 많을 것이다. 운전자들은 매번 '여긴 왜 이렇게 많이 밀리지?'라며 속앓이를 한다. 추석 연휴마다 '저속도로'가 되는 고속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를 알고 싶지만 답은 늘 안갯속이다.

'세상물정의 물리학'은 이같은 질문에 숨통을 틔어줄 책일 듯하다. 통계물리학자인 저자는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물리학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을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정치권에서 왜 늘 지역주의를 부추기는지, 부산이 홈구장인 롯데 자이언츠가 원정 경기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등 생활 속 물리학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한다. 최근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메르스 공포의 확산 원인도 물리학적 관점으로 되돌아보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제 출근길에선 예전보다 조금은 넉넉한 마음으로 교통 체증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김범준 지음/동아시아/280쪽/1만 4천 원 김한수 기자 hang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