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BEXCO 있나, 창원엔 CECO(창원컨벤션센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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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경남 창원의 창원컨벤션센터가 대대적으로 증축된다. 사진은 증축된 센터의 조감도.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의 창원컨벤션센터(CECO)가 대대적인 증축공사를 통해 세계적인 컨벤션센터로 재도약한다.

이에 따라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CECO는 기계·조선·전자 등 지역 특화산업의 마케팅장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전략·첨단산업의 글로벌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가동률 한계점…2년 후 준공

개관 10주년 맞아 증축 공사
가동률 70% 이상 포화 상태
연면적 7만 8천929㎡로 확대
국제 도시 이미지 고양 기대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에 위치한 CECO는 2005년 9월 개관했다.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연면적 6만 240㎡)의 CECO 건립에는 1천24억 원(국비 261억 원, 도·시비 각 381억 5천만 원)이 투입됐다.

전시장과 회의실, 업무시설, 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CECO는 개관 첫해 50%를 밑돌았던 가동률(전시장 및 회의실)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부터는 평균 70% 이상의 가동률(최고 75.5%)을 기록하고 있다. 가동률이 극대화 단계를 넘어 한계점에 도달한 것이다. 관련 학계에서는 통상 가동률 70% 수준을 '포화'로, 75% 수준을 '한계'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2012년 CECO 증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2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조달청에 공사계약을 의뢰했다.

시는 10월 중으로 시공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11월 증축공사에 들어가 2017년 9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CECO 증축공사는 부족한 전시장과 회의실을 확충할 수 있도록 기존 옥외전시장과 맞물린 곳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연면적 1만 8천689㎡)의 건물을 짓는 형태로 진행된다. 증축공사에는 490억 원(국비 245억 원, 도비 78억 4천만 원, 시비 166억 6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증축공사 이후 CECO는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로 연면적이 7만 8천929㎡로 늘어난다.

■국제대회 유치도 잇따라

CECO는 다른 지역 컨벤션센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기 활성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1만 2천여 건의 전시 및 회의를 개최했다. 경제적 파급효과 2조 719억 원, 고용 유발효과 1만 2천496명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화된 산업·환경 분야의 국내·외 학술대회는 물론 세계교육도시연합 총회, 세계생태교통연맹 등 대규모의 국제회의 개최로 지자체의 브랜드 및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창원시는 CECO 증축공사가 끝나면 2천 명 이상의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각종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증축공사 직후 2017년 세계한상대회를, 2018년에는 세계한인경제인 대회를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송성재 창원시 경제국장은 "CECO는 증축 후 연간 3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천 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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