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시푸드] 무지개송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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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DHA성분과 고소한 식감이 일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면서 지난 무더위에 힘들었던 기억도 잊혀져간다. 무더위를 피해 녹음이 푸르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경치 좋은 곳으로 가다 보면, 양식장에서 직접 키운 것을 횟감과 매운탕으로 한 상 차려 주는 곳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곤 했다.

맛깔스럽게 나오는 붉은색 생선회는 바로 송어라 불리는 '무지개송어'다. 배를 제외한 몸 전체에 작고 검은 점들이 흩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고, 연어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일생 중 바다에 살기도 하는데, 그때는 은회색으로 변한다. 민물에서 양식되고 있는 무지개송어는 옆구리에 붉은 띠를 가지며, 등쪽은 초록색, 배쪽은 황색을 보여 마치 무지개와 같다고 해서 무지개송어(Rainbow trout)로 이름 지어졌다.

북미와 알래스카, 베링해 등이 원산지이며, 세계적으로 양식대상종으로 개량돼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연어과에 속하는 송어(또는 시마연어, 육봉형인 산천어)가 서식하고 있으나, 식용으로 사용할 만큼 충분히 잡히지 않아 무지개송어가 도입돼 많은 양이 양식되고 있다.

외국에서는 구이나 다양한 일품요리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주로 매운탕과 횟감으로 이용되고 있다.

무지개송어의 살이 붉은 색을 띠고 있어 시각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육질의 탄력이 우수하고 부드러우며, 기름기가 풍부해 고소한 맛이 어우러진 풍부한 식감이 일품이다.

바다고기 맛에 익숙해져 있던 식도락가들도 송어회를 자주 접하게 되면 그 맛에 매료돼 송어회 매니아가 된다고 한다.

송어류는 어류 중에서 DHA가 가장 많이 포함돼 있고, 동맥경화, 뇌졸중 등과 같은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진도

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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