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의학계 미스터리, '뇌'가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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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의학계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뇌의 미스터리'가 밝혀졌다.

6일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뇌의 95%가 비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980년 영국의 한 병원. 의사 존 로버는 머리 둘레가 크다며 찾아온 남자의 뇌 CT 사진을 찍고 경악했다. 남자는 뇌가 없었던 것.

놀랍게도 뇌CT 촬영 결과 두개골 안은 텅 비어 있었다. 그 안은 대신 뇌척수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크는 극도로 심한 뇌수종이었다. 또 뇌척수액 무게를 포함해 채 300g도 되지 않았다. 이는 정상인의 뇌 1천500g의 5분의 1 수준으로 마크는 뇌가 없는 상태였다.

놀라운 것은 마크의 지능이 정상이라는 점이었다. IQ는 126이었고, 영국 셰필드 대학교 수학과 재학생이었다.

하지만 동료 의사들은 이 사실을 믿지 않았다. 존 로버는 비슷한 사례가 존재할 것이라 생각했고 뇌수종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뇌CT를 촬영, 분석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실험 대상자 600여명 중 뇌의 95% 이상이 비어있는 사람이 60명에 달했다. 그 중 절반은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고, 평균 IQ역시 100 이상이었다.

뇌가 없어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은 신경 세포가 뇌의 역할을 대신 하기 때문이라고.

존 앤드류 아머는 장기 이식 수술 후 변화를 겪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단편적인 기억이 신경 세포에 저장돼 이는 신경세포가 뇌의 기능을 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뇌가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도 이런 이유.

이는 현재 의학계의 큰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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