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 유럽서도 하늘길 러브콜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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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의 국제여객터미널이 포화상태에 달한 가운데 외국 항공사의 노선 증설 요청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은 국토교통부에서 외국 항공사의 김해공항 국제노선 증설요청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올들어 핀란드에 이어 네덜란드도 자국 항공사의 김해공항 취항을 요청했다고 1일 밝혔다.

KLM네덜란드, 노선 취항 희망
핀란드 핀에어도 주 3~4회 요청
당사국 간 항공회담 열어야 가능
"동남권 신공항 필요성 입증"

핀란드의 경우 지난 3월 핀에어가 부산~헬싱키 노선을 주 3~4회 운항 조건으로 2016년부터 취항을 희망했다.

4월에는 네덜란드의 KLM네덜란드 항공이 부산~암스테르담~후쿠오카(주 3~4회) 노선을 신규로 올해 안에 개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네덜란드와 핀란드는 현재 설정된 공급력(운항횟수)을 전부 사용해 운항하고 있어 김해공항 취항을 위해서는 공급력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들 국가는 미국처럼 항공자유화 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양국 항공당국이 회담을 열어 운항횟수와 이·착륙 공항(인천·김해)을 지정해야 한다.

국토부는 "9월 말에 네덜란드와 항공회담을 열어 운수권 증대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LM네덜란드의 경우 부산시와 취항을 위해 계속해서 접촉해왔고 수요에 대한 자료도 충분히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산 취항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 항공사의 김해공항 취항 요청이 이처럼 잇따르고 있지만 김해공항의 국제선 여객터미널은 이미 연간처리능력을 초과한 상태다.

국토부가 국회에 제출한 '공항별 여객터미널 활용률'에 따르면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는 공항개발중장기계획(국토부 고시) 기준으로 수용능력을 넘어섰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는 2013년에 활용률이 103.7%로 100%를 넘겼고, 2014년에는 112.3%에 달했다.

이는 김포공항(95%)이나 제주공항(92.1%) 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대구공항의 경우 지난해 국제선 여객터미널 활용률이 18.9%에 그쳤다.

이헌승 의원은 "동남권 국제항공수요가 많다는 것을 외국 항공사들도 인정하고 있지만 김해공항의 구조상 대형항공기 이·착륙에 어려움이 있어 장거리 노선 개설에 많은 제약이 있다"면서 "이는 동남권 신공항이 이른 시일 내에 추진돼야 하는 주요 근거"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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