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다가온 가을 클래식 선율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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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부산마루국제음악제에 출연하는 이탈리아 금관5중주단. 부산마루국제음악제조직위 제공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케스트라와 실내 앙상블'이 함께 있는 국제음악제를 추구하는 '2015 부산마루국제음악제(마루음악제)'가 오는 9월 4일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마루음악제 내달 4일 개막
9개 오케스트라 부산 찾아


9월 11일까지 부산문화회관을 중심으로 부산 시내 각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올해 마루음악제의 주제는 'Scenery, 風景- 풍경'. 제목이나 곡의 내용이 자연과 전원을 떠올리는 클래식 곡목 위주로 선정했다.

총 4억 원(국비 1억 5천만 원, 시비 2억 5천만 원)의 예산으로 진행되는 마루음악제는 부산광역시 주최,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올해로 6회 째를 맞는 마루음악제는 교향악 파트에서 100년 역사를 지닌 멕시코 할리스코 필하모닉을 비롯, 9개의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축제 기간 연주회를 갖는다.

이외에도 실내 앙상블 공연에서부터 오페라 공연, 부산음악인 시리즈,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스쿨클래식', 학술 심포지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과 학술 행사가 준비돼 있다. 지구촌 16개국에서 1천여 명(국외 130여 명, 국내 900여 명)이 참여해 공연은 물론 나라 간 음악 교류의 의미도 내포돼 있다.

오프닝 콘서트는 95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멕시코 할리스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맡는다. 멕시코 오케스트라 역사상 처음 있는 내한 공연이다.

국내에서 잘 연주되지 않는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를 캐나다의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 워니 송의 피아노 협연으로 연주한다.

이어 9월 5일 충북도립교향악단(부산문화회관), 6일 멕시코 할리스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을숙도문화회관), 7일 강릉시립교향악단(부산문화회관), 8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부산문화회관)이 잇따라 열린다.

9일에는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과 함께 한국의 전통음악을, 10일에는 제주도립교향악단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11일 부산시립교향악단 공연을 마지막으로 2015 부산마루국제음악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개막 공연에 앞서 9월3~5일 해운대문화회관에서는 스페셜 콘서트 '오페라 해운대-불멸의 사랑'도 공연돼 오페라까지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덤으로 마련됐다. 이 공연은 부산을 배경으로 한 창작 오페라로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실내 앙상블 시리즈 역시 메인콘서트와 함께 오는 9월 7~11일 해운대문화회관, 동래문화회관, 을숙도문화회관, 사상 다누림홀, 국립부산국악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위한 부산마루국제음악제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9월 4일 오후 1시 30분 경성대 리사이틀홀)도 열린다.

이외에도 창작곡과 지역 음악인들에 대한 배려가 소홀하다는 여론을 의식, 창작곡 활성화를 위한 '컴포지션', 지역 음악인들을 위한 '부산 음악인 시리즈'도 함께 마련했다.

마루음악제 백진현 조직위원장은 "마루국제음악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사무국과 조직위원들이 거의 밤을 새우고 있다"라며 "좋은 프로그램들이 마련된 만큼, 많은 시민이 찾아와 클래식의 향연을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051-516-8293.

박태성 선임기자 pt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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