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치료 사례] 도착 44분 만에 '스텐트 시술'… 목숨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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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 심혈관센터 의료진들이 시술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제공

갑자기 닥친 통증으로 A(55) 씨는 두 손으로 가슴팍을 움켜쥐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급성 심근경색증이다. 급히 호출한 119 구급대 도움으로 A 씨는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응급실 코드 엠아이(Code MI)입니다."

병원 내 방송이 울려 퍼지자 순식간에 심혈관 치료팀이 응급실로 달려왔다. 순환기내과 전문의와 전공의, 실혈관촬영실 방사선사, 간호사, 임상병리사가 허겁지겁 한 자리에 모두 모였다.

의료진의 발 빠른 대응으로 A 씨는 응급실에 도착한 지 22분 만에 심혈관촬영실로 이송됐다. 이어 도착 44분 만에 순환기내과 전문의로부터 막힌 관상동맥을 뚫는 스텐트 시술(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았다. 급박하게 목숨을 건지는 순간이었다. 병원 이송 이후 조치가 지연됐다면 A 씨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이틀 동안의 집중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 A 씨는 일반 병실로 옮겨져 순환기내과 전문의와 교육전문 간호사로부터 급성 심근경색질환과 위험요인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A 씨는 입원 5일 만에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대신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며 심장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심장 재활 전문의로부터 12주, 24회의 심장 재활 프로그램을 처방받아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았다.

이후 운동부하검사 재검사 결과를 토대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강도와 운동량, 활동량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스스로 운동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재활치료 이후 A 씨는 가슴 통증 등의 유사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발병 1년까지 이어지는 재발 방지를 위한 위험요인 관리 교육을 받으며 건강한 생활을 누리고 있다.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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