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서 시장 "환경공단 사태 죄송"
뇌물 의혹·수질 조작 논란 사과
이사장의 뇌물 수수 의혹 연루와 하수처리장 방류수 수질 조작 논란 등으로 잇단 물의를 빚고 있는 부산환경공단 사태에 대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강도 높은 조직 혁신을 약속했다.
서 시장은 21일 오후 긴급 기자간담회(사진)를 갖고, 부산시내 3개 하수 처리장의 관행적인 방류수 수질 조작과 수영사업소의 바이오 가스 누출사고, 허대영 이사장의 뇌물수수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 시장은 "취임 후 1년간 시정을 지켜본 결과 공사와 공단의 업무자세와 태도, 시 본청의 관리감독 체계에 많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는 자신이 맡은 책무에 대해 엄중하고 정확한 업무자세를 갖도록 하고, 문제를 회피하려는 태도도 반드시 없애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 감사실과 기후환경국에 수질 자동측정기 조작과 바이오 가스 누출사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드러나는 잘못에 대해서는 응분의 조치와 향후 재발방지책을 철저히 마련하도록 했다. 시설 정비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적극 점검키로 했다.
서 시장은 허 이사장의 사직서도 즉각 수리하고, 오는 24일자로 박종문 기후환경국장을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겸임 발령해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다잡도록 했다.
서 시장은 이어 소집한 긴급현안 국실장 회의에서도 산하 공사·공단에 대한 강도 높은 혁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김 진 기자 jin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