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월드 부지 '6성급 호텔·레지던스' 11월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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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영구 민락동 옛 놀이공원 미월드 부지 호텔개발사업이 이르면 오는 11월 첫 삽을 뜬다.

호텔개발사업 시행사인 지엘시티건설㈜은 "미월드 부지에 6성급 특급호텔과 브랜드 레지던스호텔을 짓는 사업 모델을 최종 확정한 데 이어 이르면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사업비는 총 6천억 원대다. 완공은 2019년 5월이 목표.

사업비 6천억, 2019년께 완공
세계적 브랜드인 켐핀스키
326개 객실 럭셔리 호텔 운영
레지던스는 H사와 내달 약정


미월드 부지 호텔개발사업은 A블록과 B블록으로 나눠 진행된다. A블록엔 객실 326개를 갖춘 6성급 특급호텔이 조성된다. 마이스(MICE) 산업 지원시설로 쓰일 예정이다. 부대시설로는 대형 마이스 홀 1개, 중형 마이스 홀 2개, 소형 마이스 홀 5개, 비즈니스센터를 갖춘다.

호텔 운영사는 유럽계 호텔 운영사인 켐핀스키로 결정났다. 지엘시티건설㈜은 지난달 켐핀스키와 텀시트(Term Sheet)계약을 체결했다. 텀시트는 본 계약 체결에 앞서 계약 조건을 사전 결정하는 일종의 예비 계약. 계약 조문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당초 싱가포르계 호텔운영사가 유력했지만 켐핀스키 측이 단순한 위탁 경영 방식 대신 공동사업자 개념으로 사업에 참여하면서 호텔운영권을 맡게 됐다.

켐핀스키는 세계 10대 럭셔리호텔 브랜드 순위 6위권 회사로 전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B블록엔 지하 4층~지상 39층 객실 221개로 구성된 브랜드 레지던스호텔이 들어선다. 전 객실이 복층형 구조와 오픈 테라스로 구성된다. A블록의 6성급 특급호텔에서 맞춤형 호텔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지엘시티건설㈜은 브랜드 레지던스호텔 시공권을 놓고 국내 메이저 건설사인 H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H사는 지난 6월 시공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현재로선 협상이 순조로워 다음달께 A·B블록 책임준공 약정이 체결될 전망이다.

지엘시티건설㈜ 측은 "H사와의 책임준공 약정이 완료되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과 착공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서 "신용도 높은 H사의 참여로 사업 안정화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PF는 3천200억 원대로 알려졌다.

민락매립지 내 총 2만 8천㎡ 규모의 미월드 부지는 콘도미니엄 개발 사업으로 진행되다 2007년 로비 의혹 사건에 휘말리며 그동안 진통을 겪었다. 지엘시티건설㈜이 사업을 인수하면서 호텔개발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도중 호텔운영사가 몇차례 바뀌기도 했다. 호텔개발사업과 관련한 인·허가는 지난해 10월 이미 다 마친 상태라 착공계를 제출하면 곧바로 공사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엘시티건설㈜는 부동산개발회사 ㈜노블노마드에이치피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신규 복합리조트 콘셉트 제안(RFC)' 공모도 병행 중이다. 미월드 부지와 주변 시유지를 임차하고 공유수면을 매립해 일대에 '민락동 복합리조트'를 짓는 안을 지난달 정부에 제안했다.

임태섭 기자 ts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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