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욱일기' 연상 부산시민공원 천장 문양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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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천장 문양이 개선작업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됐다. 김병집 기자 bjk@

일제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천장 문양이 욱일기가 연상되지 않는 쪽으로 개선됐다.

붉은색 줄무늬 줄이는 대신
공원 상징 연두·초록색 가미

부산시는 지난 주말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천장 문양 개선작업을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는 욱일기 논란 속에서도 철거 보다는 개선 쪽으로 결론을 내린 뒤 개선 시안을 마련해 이번에 공사를 끝냈다.

천장 문양은 욱일기로 오해를 받을 수 있었던 붉은색 줄무늬의 폭을 크게 줄이고, 부산시민공원을 상징하는 연두색과 초록색 무늬를 넣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원형은 보존해야 하고, 욱일기로 보인다는 오해는 없애기 위한 최선의 방안으로 붉은색 줄무늬를 수정하고, 시민공원의 상징적 요소를 가미하는 쪽으로 천장 문양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천장 문양이 욱일기와 닮았다는 논란은 지난해 광복회 부산지부가 문제를 제기(본보 지난해 7월 15일자 10면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광복회는 역사관 천장 문양이 붉은색 선이 사방을 퍼져나가는 문양을 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시는 학계, 시민단체 등과 토론회를 열었고, 미군 주둔의 역사적 흔적으로서, 또 근대건조물로서 보존 가치가 있다며 철거보다는 욱일기가 연상되지 않는 쪽으로 문양을 바꾸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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