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 익스프레스' 우경민 감독, '슈퍼배드' 제작사와 손잡고 할리우드 진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우경민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자니 익스프레스'(Johnny express)가 유니버설 픽쳐스와 독점 투자 배급 관계에 있는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단편을 장편화하는 개발작업에 들어갔다.

미국의 데드라인 할리우드(Deadline Hollywood)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한국 VFX 회사인 모팩과 모션그래픽 회사 알프레드가 합병한 모팩앤알프레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니 익스프레스' 장편 개발과 모팩앤알프레드 차기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업하기로 했다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가 설립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슈퍼배드' 시리즈, '바니버디' '로렉스' 등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전문 회사. '슈퍼배드'의 전 세계적인 흥행으로, 디즈니 드림웍스 등을 위협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급부상했다. 일루미네이션은 유니버셜 픽쳐스와 독점 투자 배급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데드라인 할리우드는 '미니언즈' 아시아 론칭 투어차 방한한 멜라단드리 회장이 서울 모팩앤알프레드 본사에 직접 방문하면서 사전에 논의됐던 계약내용에 대해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자니 익스프레스'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프로듀서와 한국 제작사가 협업하는 한국 최초의 파트너십이며, 모팩앤알프레드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 프로젝트는 우경민 감독의 단편을 접한 멜라단드리 회장이 모팩앤알프레드 측에 먼저 장편화 제안을 함으로써 성사된 것으로, 순수 국내 콘텐츠의 힘으로 할리우드를 매료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자니 익스프레스'는 우경민 감독이 각본 연출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우주를 누비는 택배의 달인 자니의 기발한 활약을 다룬 작품이다. 2014년 한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후 5일 만에 200만 뷰, 공유 조회수 누적 1,000만 뷰를 돌파하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참신한 상상력과 기술적 완성도를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 숏컷부문 최우수 시나리오상, 제19회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시카프 초이스상 등을 수상했고, 2015년 칸 국제 광고제 '최고 인기 영상'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진제공=모팩앤알프레드

BSTODAY 황성운 기자 bstoday@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