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없는 울림 '행복한 음악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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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이 27일 부산은행연수원에서 32명의 국내외 유명 강사진과 126명의 젊은 음악인이 참여한 가운데 '제3회 BNK행복한 음악캠프' 개강식을 개최했다. 부산은행 제공

"부산에서 음악을~."

부산 기장군 부산은행 연수원에서 전국의 음악 관련 학생과 교수진이 대거 참여한 음악캠프가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이처럼 대규모 무료 음악캠프가 열리는 것은 드문 경우다.

BNK금융 무료 음악캠프
27일부터 기장서 열려
국내외 음악인 126명 참여


BNK금융그룹이 지난 27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부산은행연수원에서 '제3회 BNK행복한 음악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음악캠프는 오충근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또 관악 지도교수에 이정생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바이올린에 양고운 경희대 교수, 비올라에 릭터 노렌 보스턴 콘서바토리 교수, 플루트에 김영미 계명대 교수, 오보에는 이미성 서울시향 수석, 바순에 곽정선 서울시향 수석 등 32명의 국내외 유명 음악인이 강사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재능기부로 이번 음악캠프에 참여했다.

오충근 총예술감독은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땀을 흘리는 젊은 음악인과 조금이라도 더 음악을 나누고자 하는 강사진의 열정에 놀랐다"면서 "음악이 교육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이번 음악캠프가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에서 126명의 젊은 음악인이 대거 캠프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부산·경남을 중심으로 해서 전국적으로 고등학생부터 만 29세까지 젊은 음악인. 특히, 부산국제교류재단을 통해 필리핀, 베트남, 태국 출신의 외국인 학생 6명도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아도 한국의 젊은 음악인과 함께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이 모(23) 씨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음악이 우리 사회의 미래라는 점, 왜 음악을 하는지, 왜 음악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지 부산은행 음악캠프에서 근본적인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음악이 행복한 삶이 되는 방법을 체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캠프 마지막 날인 다음 달 1일 오후 4시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참여 교수진과 참가학생들이 함께 수료연주회를 연다. 이날 공연에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4번'과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작품364'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교수들만의 협연도 이뤄진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된다. 합숙에 필요한 숙식과 공연비용 등은 BNK금융그룹에서 전액 부담한다.

부산은행 박재경 부행장은 "음악을 통해서 지역과 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모델로 음악캠프를 키우겠다"면서 "부산이 문화도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한 작은 시도"라고 밝혔다. 이병철 기자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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