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웃음 속 깨달음 중국 동자승 '셴얼' 한국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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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동자승 셴얼의 캐릭터. 담앤북스 제공

30만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끈 동자승'셴얼(賢二)'이 국내에도 소개된다. 중국 불이사(佛二寺)에 사는 셴얼은 실컷 자는 게 소원이자, 아이스크림을 절대 양보하지 않는 욕심쟁이다. 한데, 셴얼은 날마다 '아집은 무엇인가요?' 등의 심오한 질문을 스승에게 던지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다가간다.

셴얼의 시트콤 같은 절집 일상을 94편의 만화에 담은 '엉뚱 발랄 동자승 마음일기'(사진·담앤북스)가 출간됐다.

中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엉뚱 발랄 동자승 마음일기'


천방지축 동자승은 매일같이 말썽을 일으키는 사고뭉치. 도반과 신도들은 이 셴얼을 웃기고 울리며, 진지하면서도 짓궂은 스승과 함께 절집의 일상을 이끌어 간다.

저자인 중국불교협회 회장 겸 베이징 용천사 주지인 쉐청 스님은 불교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자승 셴얼을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제작했다.

그는 셴얼의 이야기를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 올리고 있는데, 이 웨이보 계정 팔로어만 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출간된 뒤에는 중국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의 이유는 각 에피소드가 일단 재미있어서다.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이 동자승이니 언뜻 보면 불교신자만을 위한 책으로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도대체 왜 내게 이런 일이?' 하는 사람들에게 해법을 제시한다.

한편 담앤북스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불교 관련 서적 전문 출판사다. 쉐청 지음/셴판·셴수 그림/유연지 옮김/담앤북스/240쪽/1만 4천 원. 강성할 기자 sh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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