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성종·조갑상 대표작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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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증인/김성종

소설가들의 대표작이 잇따라 개정 출간됐다.

'추리문학의 대가' 김 작가
'최후의 증인' 개정판 출간
'다시 시작하는 끝'도 눈길


추리문학의 대가 김성종 작가는 장편 추리소설 '최후의 증인'(전 2권·새움·사진) 개정판을 냈다.

'최후의 증인'은 1974년 한국일보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

추리소설이 명함도 못 내밀던 시절, 추리문학의 불모지에 '김성종 시대' 개막을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심사위원들이 작품을 읽지도 않고 버릴 것 같아 추리소설에서 '추리'를 빼고 장편소설이라고만 표기해 작품 공모를 했지만 '한국전쟁의 비극을 추리적 기법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란 심사평을 받았다.

'최후의 증인'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의 그늘 속 이념과 배신에 얽힌 인간의 욕망과 복수를 그린 작품.

일본과 프랑스에서도 번역 출간됐다.

다시 시작하는 끝/조갑상

김성종 작가는 "수백만이 죽어 간 참혹한 전쟁을 이 작품 하나로 다 이야기할 순 없으니 앞으로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대하소설을 쓰는 것이 작가로서 마지막 소원"이라고 했다.

소설가 조갑상(경성대 국문과 교수)도 1990년 출간했던 첫 번째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산지니·사진) 개정판을 냈다. 

25년 만에 다시 만나는 중견 소설가의 작품들은 지금 오히려 더 유효한 묵직한 삶의 이야기를 전한다.

첫 출간집에선 빠졌던 단편 '방화'도 추가했다.

조갑상 작가는 "등단 전 쓴 작품이고 자기 이야기 흔적이 보일까 쑥스러워 뺐지만 이번엔 다시 손을 봐 작품집에 넣었다"고 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를 관통하는 17편의 중·단편에서 제목처럼 '다시 시작하는 끝'을 만날 수 있다.

강승아 선임기자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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