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우리 고장으로 오세요] 오감이 즐거워지는 창원 저도 비치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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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의 저도는 푸른 바다와 연륙교, 비치로드가 어우러져 뿜어내는 매력이 일품이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있는 '저도'(猪島).

마치 돼지가 누워 있는 듯한 섬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진해만의 서쪽인 구산반도에서도 맨 끝자락이다.

창원시가 내세우는 사계절 관광지의 하나인 저도에는 매년 수 많은 인파가 찾는다. 특히 피서철에는 더 인기를 끈다.

확 트인 푸른 바다와 연륙교, 비치로드가 어우러져 뿜어내는 매력이 관광객들을 사로잡는다.

'저도 연륙교'가 입구에서 가장 먼저 관광객을 맞는다. 구산면 구복리와 저도를 이어주는 연륙교는 현재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붉은 색 철제 구조의 옛 연륙교는 1987년에 가설됐다. 영화(콰이강의 다리)에 나오는 다리 모습과 비슷해 '콰이강의 다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지금은 차량 운행은 통제되고 사람만 다닐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고 이 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콰이강의 다리는 머지 않아 세계적인 스카이워크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가 저도의 장점을 살려 보다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한다는 방침으로 옛 철제 연륙교 바닥을 강화유리로 교체해 파리의 에펠탑이나 중국 후난성의 투명유리 다리처럼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는 2004년 12월에 개통된 왕복 2차로의 새 연륙교가 있다. 창원시의 시조(市鳥)인 광이갈매기를 닮았다. 야경이 무척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다리를 건너 저도에 도착하면 비치로드를 걸을 수 있다.

파도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가 연출하는 절묘한 화음을 듣고 상큼한 갯내음을 음미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전망대와 바다 구경길에서는 쪽빛 바다와 리아스식 해변 풍광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비치로드를 걷다보면 오감이 즐거워지는 이유다.

해발 202m의 용두산 정상에 오르면 점점이 떠있는 진해만의 섬과 멀리 거제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와 접해 있는 주변 풍광이 황홀할 정도다.

승용차를 타고 마산합포구 구산면사무소에서 백령고개와 옥계 등을 지나 반동삼거리에서 우회전해 해양관광로를 따라 저도로 가는 길 자체가 힐링 코스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마산역에서 61번 시내버스를 타면 저도 연륙교와 비치로드 입구 공영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가고파 꼬부랑길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가고파 꼬부랑길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저도를 찾는 피서객들은 '가고파 꼬부랑길'을 둘러볼 수 있는 재미를 덤으로 맛볼 수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과 성호동에 걸쳐 있는 가고파 꼬부랑길은 과거 어둡고 칙칙했던 골목길과 주변 담장이 2013년 12월 화사하고 아름다운 벽화로 단장된 이후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동화 속 작은 미로와도 같았던 평범한 '달동네'가 옛 마산의 대표적인 '벽화마을'로 탈바꿈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마산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골목길 담장이 돝섬을 비롯한 마산의 주요 풍경과 바다, 항구, 갈매기, 고깃배, 꽃과 나무, 유명 미술작품 등으로 단장돼 있다.

가고파 꼬부랑길 벽화마을을 찾게 되면 인근의 임항선 그린웨이, 문신미술관, 시립 마산박물관, 부림시장, 어시장, 북마산 가구거리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 투어도 가능해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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