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오늘 후원자"… 쉬운 기부 이끄는 '착한 가게'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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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오늘은 후원자, 후원인입니다."

첫 번째 손님이 낸 돈을 기부하고, 이웃을 위해 미리 음식값을 지불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행을 실천하는 착한 가게들이 늘어나고 있다.

첫 번째 손님 음식값 기부
'나누리가게' 3호점까지 개점
불우이웃 식사비 미리 결제
'행복-이음가게' 7곳 참여


부산광역시장애인복지관은 "매일 첫 손님이 낸 돈을 기부하는 '나누리 가게'가 3호점까지 생겼다"고 2일 밝혔다.

나누리 가게는 첫 손님이 결제하면 업주가 나누리 가게에 대한 설명을 한 뒤 기부자 명단에 손님의 이름을 적고 손님 명의로 기부를 진행하는 가게다.

6월부터 시작한 나누리 가게 사업은 맛나감자탕(연산점), 오니기리와 이규동(연산점), 더 벤티(연산점)가 가입해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후원된 금액은 장애인 맞춤형 재활사업에 사용된다.

맛나감자탕 연산점 이준구 사장은 "마수걸이는 그날 장사의 운을 결정한다는 게 상인들의 미신인데, 이를 기부하니 기분도 좋고 장사도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손님들도 별 생각없이 식사를 했지만 '깜짝 기부'를 하게 되니 만족감이 크다.

불우한 이웃이 맘 편히 한 끼 식사를 하도록 후원자들이 미리 식사비를 결제하는 착한 가게도 있다. 해운대구 세계시민사회센터에서 운영하는 '행복-이음가게' 이야기다.

올해 4월부터 시작한 행복-이음가게는 성룡퓨전관(반송동), 다다미초밥(반송동), 오리가좋다(반여동), 남해돼지국밥(반여동), 진시황(재송동), 남다른감자탕(우동), 정님숯불갈비(우동) 등 7개 가게가 참여하고 있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지금까지 후원인은 12명에 그치지만 센터에서는 안내 지도를 제작해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세계시민사회센터 라외순 센터장은 "식사를 할 때 1인분만이라도 더 계산하면 되는 방식이다.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기부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나누리가게 부산시 장애인복지관 051-790-6134. 행복-이음가게 세계사회시민센터 051-784-6871~5.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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