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바라는 친수공간 "자연 벗 삼아 쉴 만한 '보존된 자연환경'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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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요트장보다 자연 속에서 쉼을 얻고 싶을 뿐이죠."

대천천네트워크는 지난 2월 '지역 주민이 바라는 친수공간'이라는 주제로 주민 20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는 홍수로 망가진 대천천을 정비하기 전 시민들의 뜻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했다.

가장 많은 시민이 바라는 친수공간의 모습은 '보존된 자연환경'이었다. 친수공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존된 자연환경을 선택한 응답자는 109명으로 54.5%를 차지했다. 이어 산책로 43명((21.5%), 운동시설 29명(14.5%), 자전거도로(7.5%) 순이었다.

대천천네트워크 강호열 사무처장은 "시민들은 친수공간에서 자연을 벗 삼아 쉬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도심을 지나는 하천일수록 보존된 자연환경에 대한 요구가 더 많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시는 초량천 생태하천복원 사업, 수영강 하류생태하천복원 사업, 학장천 고향의강 조성 사업을 통해 친수공간 조성 중이다.

하지만 초량천은 현재 사실상 하수구다. 보건환경연구원의 2014년 하천수질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기준으로 수영강 3~4급수, 학장천 3~4급수로 수질 상태가 좋지 않다. 3~4급수는 오염물질이 상당히 있으며 농업용수로 사용 가능한 수준의 수질이다.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친수공간이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깨끗한 환경 조성이 되어야 진정한 친수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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