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반도체' 핵심 21개사 부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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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전력반도체 관련 수도권 소재 핵심 중견기업이 부산으로 대거 몰려온다.

부산시는 26일 오전 국내 전력반도체 관련 핵심 기업 21개 사와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 내 입주 협약을 체결한다.

수도권 11곳 등 주요 기업
"기장군 의·과학단지 입주"
26일 부산시와 협약 체결
시, 7년간 2천333억 투입
차세대 경쟁력 선점 기대


전력반도체는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기존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전력을 처리·조정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 태양전지, 산업기기, 전기차, 로봇 등 첨단 제품의 핵심 부품이다. 이들 입주 기업은 국내에서도 전력반도체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로 시가 추진 중인 '전력반도체 연구기반 구축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단지 내에는 ㈜아이에이, 큐알티㈜, ㈜기가레인 등 수도권 기업이 11곳, 넥슨전자㈜ 등 경남 기업이 5곳, ㈜메이플세미컨덕터 등 경북 기업이 2곳, ㈜리노공업 등 부산 기업이 3곳 입주한다. 매출 규모의 경우 1천억 이상~2천억 원 미만 기업이 2곳, 500억 이상~1천억 미만 기업이 3곳, 100억 이상~500억 미만 기업이 6곳, 100억 미만이 10곳이다. 이들 기업들은 본사 이전, 공장 건립, 연구소 설립 등 적극적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유치로 부산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인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고, 특히 단지 내에 공동 입주를 하게 됨으로써 집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부산의 전력반도체 연구기반 구축사업의 중추 기관이 될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가 이날 전국 처음으로 창립한다.

전력반도체 연구기반 구축사업은 오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동안 사업비 2천333억 원을 투입해 전력반도체 기반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시는 다음 달 중 전력반도체 구축사업을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신청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는 앞으로 공동 연구 개발, 전력반도체 관련 시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부산 전력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심 역할을 담당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이전으로 부산은 국내에서 전력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특히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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