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100억 약속(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 다 차 갑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르노삼성자동차의 민관협력펀드 지원 규모가 1년 만에 1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협약식 장면. 르노삼성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중소 협력업체들의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조성한 동반성장 민관협력펀드 지원 규모가 1년 만에 100억 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1년 만에 93억여 원 달성
한주금속 등 中企 14社 수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윈윈'


동반성장 민관협력펀드는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완성차업계 최초로 조성한 것으로, 르노삼성과 중소기업청이 3년간 50억 원씩, 100억 원을 조성해 중소기업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양측은 지난해 7월 11일 민관공동투자협력펀드 협약식 체결을 시작으로 100억 원 조성에 나섰으며 1년이 채 되지 않은 11일 현재 93억여 원을 지원하는 높은 이행률을 기록해 당초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펀드 조성에 맞춰 기술 개발 참여를 희망하는 15개 중소기업 중 14개 회사가 조건을 충족해 펀드 지원을 받았다.

동방성장 펀드를 지원받은 14개 중소 협력업체는 한주금속㈜, 디젠스㈜, 삼도인젝션 등 르노삼성차 협력업체들로 엔진, 배기시스템, 도어, 미러 등 핵심 기능성 부품을 제공하는 중소기업이다. 이들 업체에 지원된 금액은 개발 난이도와 기간에 따라 최대 10억 원에 이르며 무담보, 무이자로 지원됐다. 또 기술 개발과 함께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르노삼성차 납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동방성장 펀드를 통한 르노삼성차와 중소협력업체 간의 '윈-윈'(win-win) 효과도 눈에 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9월 북미 수출이 시작된 닛산 로그(ROGUE) 생산량이 올해 연간 8만 대에서 11만 대로 38%가량 늘면서 로그의 부품을 공급하는 87개 국내 협력사의 연 매출도 6천200억 원에서 8천6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르노삼성자동차와 협력사를 합쳐 총 1만여 명의 고용 창출과 함께 협력사의 세계 시장 진출 기회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추가적인 일자리도 창출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 상품전략팀 연제현 팀장은 "동반성장을 위한 민관협력펀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모델로 중소 협력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면서 "르노차는 향후에도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펀드 조성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펀드 지원금을 받은 한주금속 정삼순 대표는 "르노삼성차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조성한 동반성장 펀드는 중소업체의 기술력 개발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정현 기자 jhno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