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소동·방뇨까지… 못 말리는 '여자 주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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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상태로 부산 금정구 서동 일대 유흥가와 전통시장에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중년 여성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상해·폭력 전과만 20범
시장서 상습 업무방해로 구속

부산 금정경찰서는 영세식당과 주점 등지에서 욕설을 하며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업무방해 등)로 김 모(46·여) 씨 등 3명을 붙잡아 김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서동 일대 가게 24곳에 들어가 수십 분간 영업을 방해하고, 주인과 손님들에게 "술을 따르라"며 폭행과 공갈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상해·폭력 전과만 20범인 김 씨는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돼 징역형을 살다 지난해 9월 출소했지만 이후에도 같은 동네에서 계속 행패를 부렸다.

김 씨는 윗옷을 벗은 채 반 나체 상태로 난동을 피우다 가게 바닥에 소변을 보는가 하면, 지나가는 차량 앞을 막아서고 주차된 오토바이를 돌멩이로 부수는 등 동네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특히 웬만한 남자보다 덩치가 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손을 깨무는 등 공무집행을 방해하거나, 도망가는 주인을 쫓아가 주먹과 발길질을 하는 등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비슷한 기간 장 모(45·여) 씨와 이 모(52·여) 씨도 서동과 부곡동 일대 식당 10여 곳에서 장사를 방해하며 행패를 일삼다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김 씨의 경우 범행이 상습적인 데다 알코올중독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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