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사로잡을 맛 부산서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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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력찬음그룹의 방문단이 부산 향토 프랜차이즈 기업들에 대한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 제공

"중국 시장 휩쓸 '메이드 인 부산' 제품 선점하라."

中 최대 외식 프랜차이즈 그룹
부산 찾아 8개 업체와 상담회
상표권 보장 등 우대 조건 제시


중국 최대 외식 프랜차이즈 그룹이 최고위 임원들로 구성된 방문단을 부산에 급파, 전 세계적으로 통할 '메이드 인 부산' 프랜차이즈 브랜드 선점에 나섰다.

중국 프랜차이즈 기업인 원동력찬음그룹은 24~25일 이틀 동안 부산을 방문해 화통한 가족, 꼴 닭, 불끈낙지, 목촌돼지국밥, 망고몬스트, 치킨커플, 그린하노이, 우리주방 등 8개 지역 향토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투자 설명회를 벌이고 매장을 방문했다.

원동력찬음그룹은 채식 전문 식당인 '와관향비', 햄버거 업체인 '베키 햄버거' 등 외식 브랜드 22개와 매장 2천500여 곳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최대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막강한 자본력으로 현지에서 프랜차이즈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이 그룹의 한국 방문단은 장위 그룹 회장, 계열사 대표 등 최고위급 임원 33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방문단은 서울, 부산 등 두 곳을 방문했으나 서울을 제쳐두고 부산에서만 '프랜차이즈 기업 투자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했다. 중국 내 최대 외식 그룹이 지역을 방문해 향토 브랜드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그룹은 최근 부산 향토 프랜차이즈의 인기와 '부산에서 통하면 전국에서 통한다'는 지역 시장의 특수성을 기반으로 부산에서 인기 있는 향토 브랜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 사고 있다.

실제로 전국 빙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설빙', 중국 진출 첫해에 매장 180여 곳을 열어 중국을 치킨 열풍에 몰아넣은 '치킨커플' 등 최근 들어 부산 향토 브랜드가 국내외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원동력찬음그룹은 자사의 유통망을 통해 부산 브랜드를 중국에 도입할 경우 상표권 등 고유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칠 정도로 부산 프랜차이즈를 우대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울·경지회 신기동 회장은 "방문단은 상담회를 가진 부산 프랜차이즈 브랜드 모두를 중국에 유통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조만간 상담회에 참가한 브랜드 중 일부가 중국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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