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낙동강 오염토 제거 위한 '준설' 본격 추진
수질 오염이 심각한 서낙동강의 오염토를 걷어내는 준설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수질개선 연구 예산 5억 확보
국토부, 하반기 예타 신청키로
국토교통부는 서낙동강 준설 방침을 정하고 하반기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신청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올해 서낙동강 수질개선 사업 연구비 예산(5억 원)을 확보한 상태다.
새누리당 김도읍(부산 북·강서 을) 의원은 27일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서낙동강에 대한 준설이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재부에 예타를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서낙동강은 과거 낙동강의 본류였으나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제방으로 지류가 됐다.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대저수문과 녹산수문을 만들면서 '호수화'가 진행됐고 수질도 급격히 악화됐다.
서낙동강 수질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평균 3등급,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기준으로 평균 4~5등급에 머물러 있다. COD 기준으로 중·하류부에선 모두 5등급으로 농업용수 기준에도 못 미친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낙동강 준설 사업은 총연장 11.4㎞ 구간에 0.5m 내외로 추진되며 17.9㎞ 구간에 대해서는 제방 축조와 보강 공사도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2천129억 원 규모로 준설을 통한 오염토 제거에 1천846억 원, 제방 공사에 283억 원이 책정됐다.서낙동강은 국가하천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이 본격화되면 비용은 전액 중앙정부가 부담한다.
김 의원은 "준설량이 287만㎥로 상당해 적치할 곳이 인근에 필요한데 에코델타시티 사업과 연계할 경우 적치장으로서의 활용뿐만 아니라 사업비도 수백억 원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