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야 오너라" 로타리클럽의 손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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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철새야 오너라'라는 주제로 열린 제1회 지역발전 대토론회. 강원태 기자 wkang@

동양 최대 철새도래지였던 낙동강 하구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로타리클럽이 팔을 걷고 나섰다.

낙동강 하구 철새 귀환 모색
국제로타리3661지구 토론회
"낙동강 하굿둑 개방이 시급"


㈔국제로타리3661지구는 20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철새야 오너라'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앞서 ㈔국제로타리3661지구 부산사하로타리클럽 김창일 회장은 "사하구 지역 주민들은 과거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새카맣게 모여들던 철새들을 기억하고 있고 최근 철새 수가 급격히 감소한 데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로타리클럽이 환경에 관한 사업을 많이 펼치고 있는 만큼 국제로타리 3661지구에서도 지속사업으로서 낙동강 하구의 철새가 돌아오게 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며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의 발제자로 나선 습지와새들의친구 김경철 습지보전국장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말하지만 사실은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후퇴'를 해야 한다"면서 "낙동강 하구는 하굿둑이 만들어진 후부터 급속히 개발되고 매립이 되면서 해마다 철새가 서식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이에 따라 낙동강 하구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하고 낙동강 하굿둑을 개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발제자인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김좌관 교수 또한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제1 과제로 하굿둑 개방을 꼽았다. 또한 로타리클럽에서 나서 재첩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해달라고 주문했고 부산시에는 오는 6월 5일 환경의 날에 맞춰 '물의 수도 부산(Aqua Busan)'을 선언해줄 것을 요구했다. 북항 친수 구역, 낙동강 물 고도정수처리, 해수담수화 등 물과 관련된 것들이 집약돼 있는 곳이 부산인 만큼 물의 수도가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이다.

토론자로 나선 생명그물 이준경 정책실장은 "낙동강 하구 일대는 1960~7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 신혼여행지이자 데이트 코스였고 지금도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둘러보는 곳 중 하나가 을숙도, 아미산전망대 등이다"면서 "부산의 100년 미래를 그릴 때 낙동강 하구, 사하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로타리클럽의 이번 시도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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