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락천 맑아졌다고? 그건 낙동강물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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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조사 수치와 현장 괴리, 왜?

부산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낙동강 등 4개 국가하천과 수영강 등 45개 지방하천에 대해 수십 년째 수질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항목별 수치만 보면 동천, 삼락천 등 과거 오염으로 악명 높았던 하천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여기엔 '함정'이 있다. 수질을 조사하는 물이 강 위를 흐르는 '표층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삼락천에 흐르는 물은 낙동강에서 끌어와 상류에서 5∼6t씩 흘려보내는 물이다. 결국 삼락천에서 조사하는 수질은 '낙동강의 성적표'인 셈 . 덕분에 지난해 첫 조사에서 삼락천의 BOD는 3.1(상류)~3.9ppm(하류)으로 양호한 수준인 '약간 좋음' 단계를 기록했다.

표층수 조사, 수질 제대로 반영 안 돼

바닷물을 끌어오는 동천도 2010년부터 수질이 확연히 좋아졌지만 이 역시 표층수인 바닷물을 조사해 받아낸 '착시 결과'다.

최근 부산발전연구원이 발표한 '부산자연환경조사 중부산권역' 결과를 보면 동천·수영강 등지 하천의 어류가 20종(2002년)에서 17종(2014년)으로 1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6년 추가 조사지점과 비교해도 9종에서 7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취재팀


이 기사는 부산시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자문위원 : 이준경 생명그물 정책실장, 최대현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사무처장, 강호열 대천천네트워크 사무처장, 강미애 학장천살리기주민모임 대표, 주기재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 김좌관 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 신성교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원, 박만준 동의대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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