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 한국요양병원 원장, 첫 수필집으로 문학상 수상
조광현(사진) 한국요양병원 원장이 흉부외과 의사의 삶을 담은 수필집으로 문학상을 받아 화제다.
조 원장은 최근 수필 전문지 '에세이스트'가 주는 제7회 정경문학상을 받았다.
에세이스트는 조 원장이 지난해 펴낸 수필집 '제1수술실'의 문학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수상작으로 꼽았다. 문학상 심사평은 "흉부외과 의사로서 진료실을 중점적으로 포착해 전문가 수필의 전형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인제대 부산백병원장을 지낸 조 원장은 30여 년의 흉부외과 교수 생활을 마감하며 지난해 정년퇴임을 하는 날 이 수필집을 냈다.
그는 백병원 사상 처음으로 심장수술(개심술)을 성공하고,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수술도 성공했다. 2006년 에세이스트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그는 흉부외과 전문의의 삶을 수필집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조 원장은 "수필집은 지금껏 심장수술을 하며 만난 5천여 명의 환자들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이자 속죄의 글이면서 능력 없는 한 의사의 부끄러운 고백록이다"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