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투어' 허수진 대표 "병원·음식 걱정 없는 태교여행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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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여행' 등 여성특화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일조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태교여행'이란 아이디어로 수상자로 선정되었던 핑크투어의 허수진(33) 대표가 다음 달 중 관련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창업 공모전 수상작
1년 준비 끝에 내달 출시
"여성특화 상품 많이 기대해 주세요"


허 대표는 "지난 1년간 법인 설립과 홈페이지 개설, 관광공사와 연계해 아이디어 구체화 작업 등을 마치고 오는 4월 '태교여행'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요즘 여성 대부분은 한 명 또는 두 명 정도의 자녀를 출산한다"며 "이러다 보니 임산부 가운데 임신 기간을 아주 뜻깊게 보내길 원하는 사람도 많아 태교여행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교여행 상품은 임산부가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을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 특징.

예를 들면 현지 병원 인근에 숙소를 잡아 유사시에 대비하고, 임산부가 원할 경우 호텔 주방장에게 태교 관련 특별 메뉴를 주문해 제공한다. 또 태교 관련 전문강사를 초청해 태교 강연, 태교 테라피. 유기농 이유식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여행 상품의 틀을 벗어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허 대표는 "부산의 모 여행사 일본특파원으로 근무할 때 국내 임산부 고객들로부터 현지 병원과 태교 음식 등의 애로사항을 많이 들었다"며 "이때 '이런 수요도 있구나. 나중에 기회가 되면 특화상품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보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이다 보니 관련 정보가 부족할 뿐 아니라 서울에 위치한 관광공사를 방문하고 다시 부산에 내려와 사업계획서를 쓰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허 대표는 "특히 심사위원 대부분이 남성들이라 '그런 여행상품이 가능할까'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여 이를 설명하는데 힘들었지만 나중에 심사위원들이 진행 과정과 시장 잠재 가능성을 보고 적극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핑크투어는 최근 창조관광사업 중간평가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추가 사업 지원금도 받게 됐다.

"여성특화 상품 발굴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 등의 여성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치하는데 더욱 노력할 생각입니다." 임원철 기자 wclim@busan.com

사진=김경현 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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