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광장] 승객 지키랬더니… 부산~김해경전철 안전요원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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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 경전철 일부 안전요원의 게으름을 지적하는 민원이 있다. 부산일보DB.

무인으로 운행되는 부산-김해경전철의 안전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됐을까.

도입 초기부터 '안전 문제'에 논란이 있었던 부산-김해경전철은 어떻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까.

지난 2011년 9월부터 운행을 시작, 올해로 4년째를 맞는 부산-김해경전철은 부산시 사상구 괘법동~김해시 삼계동까지 총 23km를 운행하는 무인 전철이다. 특징적인 것은 부산-김해경전철은 부산 도시철도 4호선(반송선)에 이은 부산 두 번째 무인경전철이란 것이다. 승무원이 열차에 없는 부산-김해경전철은 어떻게 안전문제를 관리하고 있을까?

현재 부산-김해경전철에서는 △열차 내에서 각 분야의 업무를 종합관제실에 집중시켜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안전을 관리 △승객들이 비상인터폰으로 종합관제실과 연락을 취하며 위급한 상황을 대피 △차량을 운전하는 승무원을 대신해 차량 내부에 안전요원을 배치함으로써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듯 부산-김해경전철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위급한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무인 시스템이라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승객들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세심함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민원인이 홈페이지에 올린 졸고 있는 안전요원. 김태연 시민기자
하지만 이러한 부산-김해경전철 측의 의도와 달리 몇몇 안전요원들은 승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승객들에게 불편함을 일으키고 있다. 열차 내 실질적으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몇몇 안전요원들이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운행 초기부터 안전요원 제도가 도입돼 운영되고 있지만 몇몇 안전요원의 불성실한 업무 태도는 부산-김해경전철 인터넷 홈페이지의 고객광장을 통해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 사항이다. 고객광장에 접수된 불만사항 중에는 안전요원이 차량에 앉아 졸고 있다는 민원이 자주 보였다.

심지어 승객들이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요원들은 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는 등 안전을 책임져야 할 안전요원이 오히려 주변 승객에게 불쾌감을 주었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승객들은 부산-김해경전철 홈페이지를 통해 열차 안전요원이 안전에 더욱 신경 쓸 것을 촉구했다. 또한 부산-김해경전철이 몇몇 근무를 게을리한 안전요원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대처를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안전 문제에 민감한 요즘, 열차 안전요원은 본인이 수많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본인이 잠든 사이에 수많은 인명피해, 재산피해를 동반한 비상상황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근무하며 긴장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다. 

김태연 시민기자

부산대
환경공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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