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트렌드 읽어야 부산 관광 미래 보인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크리스마스트리 문화 축제 활성화, 국제적인 영화·드라마 촬영지로의 육성….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 사업들이다. 이처럼 부산지역 관광 산업을 선도할 주요 사안들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지원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각계 민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2~13일 '미래 전략' 세미나
축제·영화 산업 활성화 등
민관 한자리, 사업 방향 논의

부산지식서비스융합협회(회장 구정회)가 주최하고 미래캠퍼스위원회, 마이스부산이 주관하는 '2015 부산 미래전략캠퍼스 세미나'가 오는 12~13일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서 열린다.

부산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이 세미나는 '트렌드를 읽어야 미래가 보인다'는 주제로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상공회의소, 벡스코, 에어부산, 한국관광공사, 삼진어묵 등 총 26개 기관 및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관광공사 동남권협력지사의 정용문 지사장은 중국 관광시장의 트렌드와 이에 따른 부산의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정 지사장은 앞으로 중국 관광시장은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중국의 젊은 세대, 이른바 '바링허우(八零後)'가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이미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자유로운 여행과 웰빙을 중시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정 지사장은 부산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단체여행관광 중심에서 젊은 배낭 여행객 등을 타깃으로 한 개별자유여행 위주로의 관광 산업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 절차의 간소화, 저가 항공 중심의 직항 노선 증설,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관광 콘텐츠 마케팅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해운대와 광안리, 동백섬 등 부산이 가진 자연 관광 자원을 적극 개발해 '친환경 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중국에 적극적으로 부각시켜야 한다고도 밝혔다. 중국 내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맑은 공기를 찾아 해외 여행을 떠나는 중국의 젊은 웰빙족, 이른바 '폐 세척 관광객'을 부산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임상택 집행위원장이 크리스마스트리 문화 축제를 부산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개선점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그는 광복로 주변에 인접한 용두산 공원과 자갈치 시장, 국제시장 등 지역의 문화 관광 자원과 연계된 관광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임 위원장은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늘어난 만큼 해외 모범 사례를 벤치마킹해 트리 장식과 체험 프로그램을 한층 다양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을 국제적인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영상위원회 강성호 사무처장은 이날 세미나를 통해 부산에서 진행되는 영화·드라마 기획개발비 지원과 제작진에 대한 숙소 제공, 지역 내 시나리오 창작공간 마련 등 시 차원의 지원 사업이 한층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번 세미나의 참가 대상은 전국의 청년창업가 및 대학생, 유관 업체 관계자 등이다. 051-714-5320.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