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16일 출항… '창조도시' 불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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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6일 출범하는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은 뒤 지역 상공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부산일보 DB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개소식 날짜가 16일로 확정됐다.

그동안 부산시의 사업파트너인 롯데그룹의 준비부족으로 개소식 날짜가 계속 미뤄지다 마침내 일자를 확정 지은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5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개소식 날짜가 16일로 확정됐다"면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직접 개소식에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소식 날짜가 확정됐지만 롯데그룹의 투자규모는 여전히 조율 중이다.

사물인터넷 포함 700억 안팎
롯데, 투자규모 발표 예정
전국에서 7번째 개소
"지역경제 성장판 확보 기대"

부산시 관계자는 "롯데그룹의 투자규모를 놓고 부산시와 롯데 측이 청와대 관련부서와 함께 최종 조율 중에 있다"면서 "최종 투자규모는 개소식 당일인 16일 롯데그룹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 관계자들은 5일에도 청와대에서 롯데그룹측과 만나 개소식 당일 롯데가 밝힐 최종 투자규모에 대해 막판 조율을 벌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어떤 분야에 투자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의견접근을 본 상태지만 구체적인 투자규모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율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와 관련 △벤처육성펀드 조성 △사물인터넷(IoT)기반 스마트시티 조성 및 시범사업 △영화영상산업 지원 △지역전통산업육성 등 크게 4가지 분야에 투자키로 합의를 이룬 상태다.

롯데 측의 최종 투자규모는 700억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벤처육성 펀드 400억 원, 스마트시티 조성 및 시범사업 200억 원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영화영상산업과 지역전통산업육성에 관한 투자금액을 놓고 조율 중"이라면서 "최종 규모는 700억 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산시와 롯데그룹이 개소식 날짜를 확정지음으로써 지지부진하던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은 일단 한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롯데그룹 측은 현대, 삼성, SK, 포스코, 효성 등 타 시도와 손잡고 사업을 추진해온 대기업들과는 달리 투자규모는 물론 사업내용조차 확정 짓지 못함으로써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비난여론이 들끓었다. 급기야 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업 파트너 교체요구까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전격적으로 부산을 방문, 서병수 시장과 만나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에 적극 협력키로 함으로써 숨통을 틔운 바 있다.

16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면 전국에서 7번째이다. 앞서 대구·경북(삼성), 광주(현대차), 전북(효성), 포항(포스코), 충북(LG), 대전·세종(SK)지역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와 관련 "개소 자체도 중요하지만 향후 운영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지는지가 더 큰 문제"라면서 "1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노정현 기자 jhno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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