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 붐' 한·쿠웨이트 정상회담 380억달러 수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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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며 중동 4개국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첫날부터 세일즈 외교를 펼치며 굵직한 선물보따리를 보내왔다.

박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쿠웨이트에서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의 협력관계에서 보건의료·ICT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다변화할 것을 제안했다.

양국은 또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포럼 등을 계기로 경제분야에서만 보건의료 협력 등 8건의 양해각서(MOU)와 신도시개발 협력 등 1건의 합의의사록(MOM)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MOU 및 MOM은 △보건의료 △교통 △석유가스 공동연구 △스마트그 리드 △건물·에너지효율 공동연구 △SK-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PIC)간 포괄협력 △BOPP 필름(식품 포장용 및 테이프용 필름) 현지 합작공장 설립 △무역보험공사-쿠웨이트석유공사 협력 등이다.

이 가운데 보건의료 MOU는 쿠웨이트측의 국비환자 유치, 의료진 유료연수 등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는 "쿠웨이트는 연간 3천여 명의 환자를 해외송출하고 있으며, ICT혁신 5개년 계획 하에 정보네트워크 구축, e-헬스 및 스마트러닝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보건의료와 ICT 분야 등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MOU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자립모델을 쿠웨이트에 보급함으로써 에너지신산업 수출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교통·인프라, 신도시개발 MOU 체결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은 모두 381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입찰마감 예정인 신규 정유공장 건설사업(NRP) 78억 달러를 비롯해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 연결철도 사업 18억 달러, 쿠웨이트 메트로 건설 220억 달러, 수처리시설 15억 달러, 신도시 주택건설 50억 달러 등이다.

아울러 투자협력 MOU 분야에선 PIC가 SK에 800억 원 규모로 지분투자를 하고, KGF(한-GCC 경제협력펀드)가 쿠웨이트 산업은행과 합작으로 현지에 1억 달러 규모의 BOPP 필름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2건의 투자협력 MOU는 우리의 기술력과 쿠웨이트 측의 에너지 및 자본을 결합하는 양국 투자협력 모델을 본격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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