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필수? 이제는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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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은 결혼에 대해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인식은 특히 결혼 적령기인 30대에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해 전국 1만7천664 표본가구 내 만 1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벌인 '201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38.9%다. 이는 지난 2012년 조사 때보다 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결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로 지난 2012년에 견줘 0.2%포인트 늘었다.

국민 38% "꼭 안 해도 돼"
30대 응답률 가장 높아


반면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6.8%로, 지난 2008년 68.0%를 기록한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결혼에 대한 세대별 인식도 차이가 났다. 30~39세의 경우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50.7%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최고령인 60세 이상은 75.8%가 "결혼을 꼭 해야한다"고 대답해 30대와 견해차가 컸다.

성별의 차이도 나타났다. 미혼 여성의 43.2%가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해, 34.4%가 이에 동의한 남성보다 8.8%포인트나 높았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김현희 박사는 "결혼 적령기의 남성은 안정된 직장과 결혼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혼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고, 경제적 능력이 커진 젊은 여성은 결혼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이 옅어진다면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석하 기자 hsh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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