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금융공기업들 '국제화'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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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는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부실채권 정리기구(DATC)를 대상으로 '2014 베트남 KSP사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캠코 제공

부산 이전 금융공기업의 국제사업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금융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 지원에 나섰다. 지난 3, 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부실채권 정리기구(DATC)의 전략 수립 및 내부 프로세스 등에 관한 정책 컨설팅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캠코의 구조조정, 부실채권정리 경험과 그동안 수행해 온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캠코, 베트남 등 개도국 지원
예탁결제원, 인니 사업 진행


DATC의 중장기 운영전략 수립과 추진계획, 구조조정업무 수행을 위한 내부 규정 보완 등 업무 인프라 구축 방안을 중점적으로 제안했다. 또 캠코 홍영만 사장과 베트남 재무부 차관, DATC의 CEO 등은 고위정책대화를 갖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캠코 홍영만 사장은 "대한민국 금융위기 극복경험을 공유하여 DATC의 부실채권 정리와 국영기업 구조조정 업무 수행 역량을 증진시키겠다"면서 "베트남 경제가 더욱 건실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캠코는 현재까지 중국, 러시아, 독일 등 15개국 21개 부실채권정리기구 및 금융기관과 업무협력 MOU를 체결했다. ADB(아시아개발은행)와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공식 컨설턴트로 등록돼 있다. 지난 2013년에는 ADB와 공동으로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 포럼'을 설립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인도네시아 펀드인프라(NFS) 시스템 구축계약을 오는 3월 착수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환경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시스템 개발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브라질 현지법인을 외화증권 보관기관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결제원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 브라질 법인과 브라질 국채 보관기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국내 투자자가 원활하게 브라질 국채를 매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위안화표시 채권시장의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정부의 위안화 금융허브 TF에 참여하고 있는 결제원은 지난해 3월부터 위안화표시 양도성예금증서(CD) 총 18억 4천 만 위안 등록발행을 지원했다. 또 8월에는 국내 채권을 담보로 위안화를 차입하는 기관 간 Repo거래(환매조건부채권매매)의 결제를 완료했다. 거래 규모는 총 8천940만 위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3차례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커버드본드란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을 말한다.

지난 2010년 5억 달러 규모의 첫 해외 커버드본드를 발행한데 이어, 2012, 2013년에도 각각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신규 발행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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