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예술인간의 탄생 / 조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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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생산자들이 예술가를 닮아가고 있다

경작인간 '켄타우로스'(Kentauros)에서 노동인간 '프롤레타리아트'로 이행했다고 마르크스는 말한 바 있다.

마르크스의 노동인간을 국가인간으로 포섭할 필요가 있다고 한 이는 케인스였다.

20세기 후반에 푸코는 신자유주의가 주도한 경제인간(호모 에코노미쿠스)으로의 이행에 관해 서술했다. 그런데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정치나 문화와 구분되는 것으로서의 경제인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예술인간(호모 아르티스)과 겹치는 혼성적 인간형으로 나타나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술인간의 탄생'은 '호모 에코노미쿠스' 속에 잠재하는 '호모 아르티스'를 드러낸다.

예술성이 상품사회의 중요한 측면으로 부상하면서 산업현장이 생산자들로 하여금 일상적으로 예술가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세계가 예술세계와 겹쳐지고 닮아 갈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점점 예술가의 성격을 띠게 된다고 책은 분석하고 있다. 조정환 지음/갈무리/428쪽/2만 2천 원. 임성원 선임기자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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