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2호기 냉각장치 장애, 발전기 출력 낮춰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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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빈실 냉각장치 장애로 신고리원전 2호기가 감발(減發·출력을 낮춤) 운전에 들어갔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3일 오전 3시 28분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신고리 2호기의 터빈실 내 수소가압기(T자형 엘보)에서 수소 가스가 누출돼 종전 100% 운전되던 원전 출력을 83%로 낮춰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수소 가스는 원자로에서 발생한 증기로 터빈을 회전시키는 과정에서 터빈에 발생하는 열을 식혀 주는 역할을 한다. 수소 가스는 인체에 무해하지만, 인화점이 낮아 공기에 다량 누출될 경우 폭발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이날 사고로 인한 피해는 없다고 고리원자력본부는 설명했다.

원전 측은 이날 누출된 수소 가스의 양이 경계범위(하루 2.4∼6.9㎏, 900∼2천684cfd) 이내인 3㎏(1천179cfd)가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수소 가스가 누출되지 않더라도 일부가 자연적으로 소멸하는 것을 고려해 하루 소멸량이 900cfd(2.4㎏ 이하)이면 정상으로 분류하고, 2천684cfd(6.9㎏) 이상이면 원전 발전을 정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터빈실의 수소 가스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냉각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원전 안전을 위협하게 되기 때문이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발전기가 고속으로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진동 때문에 수소가압기 일부 지점에 틈이 생기면서 수소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누출 부위를 밀봉한 만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원전 출력을 정상 수준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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