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창업지원센터' 한곳에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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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용당동 부산창업지원센터 5층의 3D 프린터실에서 입주 기업이 시제품 모델을 출력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제공

부산 시내 각 대학에 흩어져 있던 청년창업센터를 한곳에 모은 부산창업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부산시는 "오는 6일 부산 남구 부경대 용당캠퍼스에서 부산창업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진다"고 2일 밝혔다.

6일 부경대 용당캠퍼스서 개소
8개 대학 등 분산된 센터 일원화
원스톱 지원으로 성공률 높여
벤처창업타운 개설에도 탄력

부산창업지원센터는 경성대, 동아대 등 부산 시내 8개 대학에 분산 배치됐던 부산경제진흥원의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사후연장지원센터,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부산창업비즈니스센터를 한곳에 모은 센터다. 부산시가 설립하고 부산경제진흥원이 운영한다.

부산시는 2010년 8월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적합한 기업을 선발해 이들을 지원할 공간으로 청년창업지원센터를 만들었다. 하지만 당시 많은 기업이 한 곳에 입주할 만한 공간이 없는 데다 각 대학의 산학협력단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취지에서 부산 시내 8개 대학에 공간을 빌려 업체를 분산 배치했다.

이 같은 분산 배치로 인해 입주 업체 간 협업 효과가 떨어지고 청년창업지원사업이 5기까지 이어지면서 수료 업체들에 대한 사후 통합 지원이 어려워지자 부산시가 부산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부산창업지원센터는 부산시가 5억 5천여만 원의 비용을 들여 부경대 용당캠퍼스 10공학관 3~6층에 설립된다. 입주 업체는 총 120개 사 150명이다.

부산창업지원센터엔 창업보육실을 비롯해 세미나실, 제품 촬영실, 3D프린트실, 3D프린터 제작 지원실 등이 들어선다. 수료 업체 사후지원센터엔 17개 업체가 입주한다. 부산시는 벤처 투자 유치와 교류회 등을 통해 스타기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창업지원센터 개소로 예비 청년 창업가와 1인 창조기업, 초기 벤처창업업체 등을 지원하는 통합 공간이 마련돼 앞으로 부산 스타트업 클러스터 구축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경대가 용당캠퍼스에 계획 중인 벤처창업타운 개설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창업지원센터는 창업 관련 기관이 한데 모임에 따라 체계적인 원스톱 지원을 통한 창업 성공률 제고 등 기존의 역할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경제진흥원 최헌 창업성장지원센터장은 "청년창업지원센터의 경우 수료자 대비 창업률이 67%에 달하고 사업 유지율도 91%로 지속성이 높지만 연 매출 1억 원 이하의 생계형 창업이 대부분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면서 "창업 기업의 영세성을 극복하기 위해 예전부터 해왔던 홍보와 마케팅, 자금 지원뿐 아니라 우수 아이템 사전 발굴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기능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 청년창업지원사업을 통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총 800개 팀이 선발됐다. 이 중 457개 업체가 창업했으며 416개 업체는 현재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진숙 기자 tr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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